트롤리 딜레마는 윤리학과 도덕 철학 연구의 초석이 된 가장 유명한 사고 실험 중 하나입니다. 이 실험은 개인에게 윤리적 원칙과 의사 결정 과정을 테스트하는 것으로 개인은 도덕적 난관에 부딪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실험의 내용, 결과, 철학적 분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트롤리딜레마 내용
트롤리 딜레마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트롤리가 움직일 수 없는 5명의 사람을 향해 돌진하고 있습니다.
- 당신은 트롤리를 다른 선로로 전환할 수 있는 레버 옆에 서 있는며, 당신이 레버를 당기면 한 사람만 서있는 곳으로 트롤리의 선로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 만약 당신이라면 한 사람을 희생하여 다섯 사람을 구하기 위해 레버를 당길 것인가요?
이 문제는 가장 기본적인 내용이며, 트롤리딜레마는 더 발전하여 다음과 같은 내용의 질문을 합니다.
- 당신은 레버를 당기는 대신 선로 위의 다리에 있으며, 그 옆에 사람이 서 있습니다.
- 당신은 전차를 멈추고 5명을 구하기 위해 이 사람을 밀어 트롤리를 막을 수 있습니다.
- 만약 당신이라면 한 사람을 희생하여 다섯 사람을 구하기 위해 그 사람을 밀 것인가요?
위의 2가지 물음이 대표적인 트롤리딜레마에 대한 내용입니다.
결과
트롤리딜레마에 대한 결과는 시나로의 내용에 따라 조금은 다릅니다.
- 첫 번째 시나리오(레버 조작)의 경우 약 85%의 사람들은 레버를 당기는 것이 도덕적으로 허용 가능하다고 주장하며, 이는 더 많은 생명을 구하는 것으로 이익을 극대화하는 공리주의적 관점과 일치합니다.
- 두 번째 시나리오(옆 사람 밀치기)의 경우 약 12%에 해당하는 사람만이 옆 사람을 미는 것이 도덕적으로 허용 가능하다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차이는 결과가 동일하다고 하더라도, 사람들은 직접적이고 물리적인 행동(누군가를 밀기)이 간접적인 행동(레버 당기기)보다 도덕적으로 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철학적 분석
트롤리딜레마는 여러가지 철학적 관점에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공리주의
벤담과 밀 스튜어트 등이 주장한 공리주의는 전반적인 행복이나 웰빙을 극대화하는 행동은 옳다고 생각합니다.
공리주의적 관점에서 볼 때, 레버를 당기거나 사람을 미는 행위가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면 그 행동은정당화된다고 생각하며, 도덕적으로 올바른 행동은 최선의 결과를 낳는 행동이라 주장합니다.
의무론
칸트가 주장하는 의무론은 공리주의와 대조되며, 특정 행동이 그 결과에 관계없이 본질적으로 옳거나 그르다고 주장합니다.
트롤리딜레마 실험을 통해 의무론자는 레버를 당기거나, 옆 사람을 밀치는 행동을 통해 다른 사람을 구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무고한 사람을 의도적으로 죽이는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합니다.
행동의 도덕성은 결과가 아니라 그것이 도덕적 규칙이나 의무를 준수하는지 여부에 따라 결정된다고 주장합니다.
이중효과 교리
가톨릭 도덕 신학에서 자주 논의되는 이중효과 교리는 좋은 효과와 나쁜 효과가 모두 있는 행동의 경우 나쁜 효과가 의도한 결과가 아닐 경우 도덕적으로 허용될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예를 들어 레버를 당기는 것은 한 사람의 죽음이 직접적인 의도가 아니라 레버를 당긴 행위에 대한 부작용으로 허용된다는 것으로 보는 입장입니다.
다만, 누군가를 다리에서 미는 행위는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해를 끼치려는 직접적인 의도를 포함하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2가지 의사결정
하버드 대학의 조슈아 그린과 같은 심리학자의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이 이러한 상황에서 어떠한 선택을 할 때에는 뇌의 다양한 부분이 활성화되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첫 번째 시나리오의 경우는 합리적, 인지적 처리를 하는 뇌의 부분이 관여를 하지만, 두 번째 시나리오는 감정적 처리를 하는 뇌의 부분이 관여를 합니다.
이러한 차이는 도덕적 의사결정에서 이성과 감정의 역할을 강조하며, 우리는 윤리적인 판단을 할 때에도 감정에 따른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상 트롤리딜레마 내용 결과 철학적 분석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